옛날옛날
산 사이를 흐르는 아주 고운 시내 강가에 삼목의 거목이 우뚝 솟아 있었어요.
삼목나무 밑에서 뻗은 뿌리 끝, 땅속 깊은 곳에 아주 큰 호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노르도' 라고 하는 정령이 살고 있었어요.
“야!, 노르도! 잘 지내었어?”
노르도를 찾아오는 자는 <두더지> 모리였어요. 노르도는 반가워서 얼굴을 빛냈어요..
그런데 아쉽지만 노르도에게는 수다를 떨 시간은 없었어요.
“모-리-,잠깜만 기다려. 도ㅡ. 비가 많이 오니까 좀 바빠. 도ㅡ”
“그래 그래. 너 정말 성실하구나”
모리는 가만히 앉아서 노르도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었어요.
산에 큰 비가 오면 그 빗물이 한껏번에 흘러서 일면이 침수돼요..
노르도는 바위에 손을 대고 부탁을 했어요.
“바위님, 바위님, 부디 물의 흐름을 멈춰 주세요. 도ㅡ”
그랬더니 <고고고ㅡ!> 하고 바위와 바위가 들러붙고 물의 흐름이 멈췄어요. 그러자 빗물은 호수에 쌓이고, 홍수가 되지 않았어요.
“흐욱…….이것으로 안심이야. 도ㅡ”
노르도가 주위를 둘러보자 벌써 모리는 없었어요. 잠시 기다렸지만 심심해서 돌아간 모양였어요.
“아ㅡ아ㅡ심심하겠군. 도ㅡ”
지하의 호수 정령은 동굴에서 나오지 못했어요. 이곳을 떠나면 죽어 버릴 테니까요.
다음에 모리가 찾아온 것은 10일 후였어요. 모리는 즐겁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 밤에는 특별하게 별이 예뻐. 눈부실 정도로 반짜 반짜 빛나고 문득 올려다보면 유성까지 보여. 아…너는 <별>라고 해도 모르지. 모두들 손뻑 치고 날리가 나!”
모리의 말을 듣자 노르도는 똑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은 동굴까지 뻗은 삼남 뿌리로 떨어졌어요. 모리는 그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왜 그래?”
“모리가 부러워. 도ㅡ. 나도 반짝반짝한 별을 보고 싶어. 도ㅡ! 별을 보게 된다면 죽어도 괜잖아!. 도ㅡ….”
그렇게 말하자 노르도는 엉엉 울어 버렸어요. 노르도는 항상 외톨이였어요.
계속 참고 있었지만 사실은 아주 외로웠어요.
그러자ㅡ 두 명 앞에서 오랜지색의 거인와 개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나는 숲의 전사 보노롱이다. 롱. 네 소원을 이르기 위해 거목의 숲<타스문>에서 왔어. 롱”
“나는 파트너 곤이다. 멍”
“와와와ㅡ!”
노르도는 놀라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더욱 울기 시작했어요. 모리도 뜻밖에 일로 놀랐지만 <소원>이라는 말을 들어서 노르도 대신에 소리를 냈어요.
“노르도는 밤 하늘의 별을 보고 싶어요!”
그러자 곤이 말했어요.
“예예!? 그건 무리야. 멍!. 노르도는 이 동굴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멍!”
보노롱도 난처한 얼굴로 팔짱을 꼈어요.
“우ㅡ우ㅡ우왕ㅡ우왕!”
노르도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어요. 모리는 열심히 보노롱에게 부탁했어요.
“노르도는 아주 좋은 친구에요. 늘 혼자서 모두들 위해서 일하고 있어요! 어떻게든 되지 않아요?”
평온한 호수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하던 보노롱은 탁 손을 쳤어요.
“좋은 생각이 났어!. 롱!”
잠시 후ㅡ
노르도는 아직도 웅크리고 계속 울고 있었어요.
“노르도, 울지 마!”
모리는 몹시 난처해졌어요.
그때 지상에 갔던 보노롱과 곤은 돌아왔어요.
“자 !별을 가지고 왔어. 롱”
“예!?그럴 리가! 설마!!”
“그래!! <설마>야. 멍!”
보노롱은 큰 자루 입을 열었어요. 그러자ㅡ
세상에! 어떻게 된것이에요? 셀 수 없을 정도의 별이 한꺼번에 자루에서 튀어나왔어요! 많은 별들은 천장까지 날아갔어요.
“세상에! 아주 예뻐!. 도ㅡ….”
캄캄한 동굴로 넓어진 별의 부드러운 빛. 그것은 노르도가 처음 본 별하늘이었어요.
보노롱은 다정하게 말을 걸었어요.
“이것은 친짜 별이 아니야. 반딧불이라고 해. 롱. 별은 쭉 멀리 있어서 손이 닿지 않아,
가질 수 없어. 롱. 하지만 지상에서는 이렇게 캄캄한 밤하늘에 별이 떠. 롱”
노르도는 넋을 잃고 웃으면서 반딧불의 밤별을 바라봤어요.
“반딧불…”
“노르도야. 실은 이 반딧불들은 너를 만나고 싶었대. 롱”
“예예!?”
노르도의 주위에 반딧불들이 다가왔어요.
“네가 땅속에서 물을 항상 지켜보는 바람에 시내는 넘치지도 않고 물은 항상 깨끗해. 롱. 이 숲이나 나무 그리고 생물 모두가 너한테 감사하고 있어. 롱”
노르도는 놀라운 표정을 짓었어요.
“특히 반딧불들이 살기 위해 깨끗한 물이 필요해. 롱. 반딧불들은 너에게 <고맙다> 고 전하고 싶어서 오늘은 별이 되어 주었어. 롱”
반딧불들은 노르도를 둘러싸며 반짝반짝 깜박거리기 시작했어요. 그것을 본 노르도는 뚝뚝 눈물을 흘렸… 나는 모두와 연결되었구나. 도ㅡ”
모리는 노르도에게 말했어요.
“그래. 노르도야. 모두 너를 좋아해!”
그리고ㅡ
어떻게든 오늘은 두더지 친구들도 많이 놀러 온 모양이에요.
언제나 외로운 동굴도 오늘은 아주 떠들썩이에요.
“잘 됐어. 멍! 노르도도 왕전히 잘 된 것 같아. 멍”
보노롱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단 한 사람으로 힘 내는 것은 아주 힘든것이야. 롱”
보노롱은 반딧불들의 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호수를 바라봤어요.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는 자에게 감사를 항상 감사를 잊지 않도록 해야돼. 롱”
이 땅 속의 호수에 이어지는 시내는 늘 온화하고 아름답고, 여름에는 더 많은 반딧불이 주위를 떠돌았어요.
끝